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씨가 검찰의 요청에 따라 작성했다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놓고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검찰은 9일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확인하기 위해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글을 써보라고 요청했고, 이에 박씨는 인터넷검색을 통해 수집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불과 40여분 만에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2009년 한국경제 실물경기 예측 동향`이란 글에서 박씨는 올해 해외 주요 수출대상국의 내수시장 위축이 국내 수출 감소로 이어져 실물경기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조업 단축과 마진율 악화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 등 금융권 일각에선 박씨의 경제적 식견이 전문가 수준이라는 평가들이 나왔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이것을 그 사람이 직접 썼다면 이 사람은 김태동 교수가 존경한다는 그 미네르바가 맞다. 쓴 표현은 거칠지만 포인트는 잘잡았다"고 호평했다.
김 팀장은 "특히 중국과 자영업자를 포인트로 삼은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데실제로 현재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 두가지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나 경제연구소 연구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경제 전반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각종 수치를 인용하며 글을 작성했다는 것은 미네르바가 평소 경제 현상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많은 자료나 책자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의 글이 전반적으로 주.술 관계가 분명치 않고 논리적으로도 허점이 많아 `리사이클링 피드백 반복효과`처럼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지식을 과장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이 경제원론을 듣는 과정에서 리포트를 제출한 듯한 느낌을 준다"며 "환율 상승으로 수출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처럼 표현하는 등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내수경기 위축 때문에 우리수출이 둔화되면서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미네르바는 지적했는데,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는 수출은 거의 없고, 중국을 통해서 선진국으로 가는 게 대부분"이라고 반박했다.
배 박사는 "글에서 획기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며 "그러나 신문 열심히 보고 각종 통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1. 연결시켜 기억하라
정보를 얻고 저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조합이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배우는 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만들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름을 외울 때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처음 만난 장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음악 소리 등과 연결시켜보는 것이다. 새정보와 이미 알고 있던 정보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 또다른 정보가 생겨나게 된다.
2. 양손을 사용하라
뇌는 서로 비슷하게 생긴 오른쪽 뇌와 왼쪽 뇌로 나눠져 있다. 신체로부터 전달되는 대부분의 정보가 오른쪽과 왼쪽으로 서로 교차돼 전달된다. 왼손이나 왼쪽다리에서 온 정보는 오른쪽 뇌로, 오른쪽 손에서 온 정보는 반대로 가는 식이다. 양손을 사용한다면 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글씨를 쓸 때 오른손을 사용하더라도 칫솔질은 왼 손으로 하는 거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속에서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한쪽 뇌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3. 잠자기 직전에 공부하라
꿈은 아직까지 그 본질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동물 실험은 꿈이 우리가 전에 경험하거나 배운 것이나 남겨 둔 문제들을 다시 기억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만든다. 잠자기 전, 꿈꾸기 전에 외운 것이 더 잘 기억되는 이유다.
4.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인간의 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 진화해왔다.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작용하도록 돼 있다. 뇌는 그래서 단순히 암기한 것보다는 이해한 것에 대해 특히 잘 기억한다. 뭔가를 배운다면 이것을 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지 뇌에게 잘 "설명"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5. 오래 사귈수록 나쁜게 TV다 텔레비전을 오래 시청하면 뇌에 좋지 않다. 텔레비전은 한꺼번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줘 뇌가 그 정보를 스스로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텔레비전을 오랫동안 보게 되면 뇌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나중에 뇌가 새로운 정보를 능동적으로 얻고 처리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2~3 동안만이라도 텔레비전을 켜지 말고 생활하보라.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겠지만, 얼마 지나면 전과는 다르게 머리가 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 일상적인 것에 반대하라
우리의 뇌는 변화를 즐긴다. 틀에 박힌 것은 싫어한다. 단조롭고 변화가 없다는 것은 뇌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뇌는 일상적이고 변화가 없는 정보는 소음처럼 여기고 기억하지 않는다. 가령 여러 권의 책을동시에 읽는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첫번째 책을 30분 동안 읽다가 이어서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교과서를 읽다가 시집이나 재미있는 잡지를 읽어본다. 이렇게 하면 뇌가 집중력을 잃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7. 여행하라
여행은 뇌를 재충전하고 깨어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국적인 곳을 여행할 수록 풍부한 자극을 경험하게 돼 더욱 좋다. 여행은 뇌의 환경이 결정되는 12세 전후가 지나기 전에 할 수록 좋다. 새로운 장소나 다양한 인종, 이국적인 음식들을 접하면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8. 새로운 것을 먹어라 늘 먹던 음식보다 한번도 먹지 못했던 음식, 예를 들어 인도나 태국음식 등에 도전해보자. 새로운 음식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줘 일상생활에 지쳐 있는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9. 도전하고 배워라 뇌는 도전을 즐긴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거나 글을 써보거나 모형비행기를 조립하는 것 무엇이라도 좋다.
10. 남들따라 하지 말라
뇌는 도전을 좋아하는 동시에 다른 것을 잘 따라한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뇌가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하는 뇌의 명령을 거부해야 한다. 앞으로 20~30년 동안 무슨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할 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정말로 하고 싶은 그 일을 하라. 즐기면서 하는 일은 보상도 따른다.